야색마

 

따먹히는 나의여친 - 4부

최고관리자 0 212866

"아영아, 진수랑 통화했어? "

 

"안 받아. 아직 자고 있나...그러고보니 아까 약 먹어서 계속 졸립다고 했었는데, 그래서 그런가."

 

"약 먹고 자면 전화 소리 못듣겠지."

 

"그래, 아파서 자는 사람 굳이 깨우지마."

 

"아영아, 네 남자친구 무리해서 쓰러졌잖아. 아침까지 푹 자게 하는게 좋아."

 

녀석들의 입에 발린 말에 아영이는,

 

"그래야겠지..."

 

라고 대답했다.

 

물론 나도 아영이가 나갈때 말했다.

 

약을 먹고 졸립다고. 쉬고 싶다고. 녀석들과 놀다오라고.

 

나는 질투심에 걱정해주는 아영이한테 그렇게 말했었다.

 

단 몇 시간 전이었다. 아영이도 그때의 내 태도를 기억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런 태도를 좋아할 사람은 없다.

 

아파서 폐를 끼치고 멋대로 질투해서 기분 나빠져서 떨쳐내고 이제는 돌아오길 바란다니.

 

이런 내 모습이 역겹다.

 

"그럼 말이야. 아영이 더 놀다가는거야? 그렇게 늦은 시간도 아니고."

 

"글쎄, 조금만 더 있을까? "

 

"그냥 아침까지 놀자."

 

"아침까지? "

 

"어, 모처럼 여행온거니까. 밤 새면서 노는 맛이 있어야지. "

 

"그래, 잠은 돌아가서 얼마든지 자면 되니까."

 

"음..."

 

"너 아르바이트로 돈 모아서 여행 온거지? 그럼 즐겨야지.남자친구 간병만 하다 집에 갈거야? "

 

녀석들의 말이 모두 맞는 것이 분하다.

 

「간병으로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다」

 

아영이는 그 말을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지만 본심은 그럴 것이다.

 

그것을 녀석들이 대신 말해줌으로써 아영이의 마음은 편해진 것일까.

 

"음...결정했어. 아침까지 놀다갈게."

 

"오예! "

 

"나이스 초이스! "

 

녀석들은 손을 번쩍들며 외쳤다.

그 모습을 보고 미소짓는 아영이.

 

그 미소에서 '오늘은 마음껏 즐기는 거야.' 라는 상쾌함을 간파했다.

 

이제 내가 아픈건 잊은건가.

그렇게 기대했던 여행이...

 

나는 그 미소를 보고 아영이에게 전화하고, 아영이를 되찾아올 자신감도 잃고 있었다. 꿈에서 깨서 방을 뛰쳐나갔던 기세는 이제 없다.

 

나는 녀석들의 호화로운 펜션 부지의 구석으로 굳어진 몸을 숨기고서 가만히 아영이의 모습을 바라보는 수 밖에 없었다.

 

"그럼 이제 드라이브겸 쇼핑 하러갈까."

 

"그래, 술은 있는데 안주가 없으니까. 그밖에 또 살거 있으면 더 사고."

 

"아영이도 갈거지? "

 

"응. 나 드라이브 좋아해."

 

"좋아, 그럼 가볼까."

 

드라이브? 도대체 어디로? 내가 정신없어 하는 사이 외출 이야기가 결정되고 4명은 곧 펜션에서 차를 타고 나가버렸다.

 

차를 가지고 있지 않은 나는 쫓아갈 엄두도 못냈고 고즈넉한 경내에서 몸을 숨긴 채 그저 망연히 녀석들과 아영이가 오기를 기다렸다.

 

왠지 또 아영이를 녀석들에게 뺏긴 기분.

나의 불안감이 다시 치솟았다.

 

내가 더 이상 구석에 몰래 숨어있는것은 이제 의미없는것이다.아영이를 데려갈 기력이 나에게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나는 아영이와 녀석들을 기다렸다.앞으로 아영이와 녀석들이 어떻게 밤을 보낼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아영이가 다른 남자 앞에서 어떤 얼굴을 할지 더 보고 싶다.비참한 놈이라고 나 스스로 생각했다.

 

아영이를 데려올 용기도 없고, 아영이를 깨끗이 포기할수도 없다.단지 아영이의 내면을 보고 싶을 뿐이었다.

 

아영이는 나를 떠나갈 것이다.아영이를 내 것으로 할 수 없다면 적어도 아영이의 모든 것을 보고싶다.

 

지금까지 아영이에 대해 몰랐던 부분들을.아영이와 녀석들은 30분 뒤에 돌아왔다.

 

아무래도 근처 슈퍼에 갔다 온 것 같다.네 사람은 분위기가 좋았다. 아영이의 웃는 소리도 들려왔다.

 

다시 생각해봐도 녀석들과 있는 아영이는 정말 즐거워보인다.뭐랄까, 최근에 나에게 보여준 미소와 다르다.정말 진심으로 웃고 있는 미소로 눈도 초롱초롱하다.

 

나는 1년 정도 아영이와 연인으로 있었다. 표정만 보면 알 수 있다. 아영이는 그 녀석들이 너무 마음에 든 것일까.

3명 모두 키 크고 잘생겼다.

 

지금 아영이의 눈.

고등학교때 본 적이 있는 눈이다.고등학교때 최찬영이 말을 걸면 기쁜듯이 쳐다보던 여자애들과 같은 눈을 하고 있다.

 

최찬영이 여자의 몸을 목적으로 접근하는지도 모르고 여자애들은 간단하게 최찬영에게 몸을 뺏겼었다.

 

나는 그 자식을 경멸하고 있었지만, 최찬영에게 쉽게 빠져드는 여자들도 마음속으로는 바보취급 하고 있었다.

 

보는 눈 없는 바보 같은 년들.

하지만 지금 내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아영이가 그런 여자애들하고 같은 눈을 하고 최찬영을 보고 있다.

 

내 안에서 뭔가 큰 가치관이 붕괴해 나갔다.

 

거실로 들어온 4명.

 

박우진의 손에 겉으로 보아도 두툼해보이는 큰 쇼핑백이 들려 있는 것으로 보아 슈퍼에서 많이 사 가지고 왔나보다.

 

"오지훈, 최찬영, 자, 이거."

 

박우진이 쇼핑백에서 작은 병들을 꺼내 두 녀석에게 건넨다.

 

"땡큐, 이건 여행오면 꼭 마셔 줘야지."

 

병에는 음료가 들어있는 것 같고 아영이를 제외한 3명은 그것을 꿀꺽꿀꺽 마신다.

 

"너희 뭐 마시는거야? "

 

궁금했는지 아영이가 관심있게 물었다.

 

"아영이, 너도 마실래? 여기서만 파는 영양음료인데, 영양음료 마셔봤지? "

 

 "응.대학입시때 엄마가 사 줘서 먹어봤어.조금 뿐이지만."

 

"너도 마셔봐.이거 마시면 아침까지 팔팔할거야."

 

"그래, 마셔두는게 좋을거야. 효과 좋으니까."

 

아영이에게 그 음료를 마시도록 강력히 권고하는 녀석들.어쩐지 수상하다.

 

"그래? 어디 한번 마셔볼까? "

 

"한번에 쭉쭉 들이켜, 옳지."

 

말해지는대로 아영이는 전달받은 음료를 단숨에 마셔버렸다.

 

"맛 어때? "

 

"처음엔 맛이 없었는데 갈수록 달콤하고 맛있어.달콤한 술 맛 같애."

 

그리고는 비어있는 음료 병을 흥미롭게 보는 아영이.

녀석들이 갑자기 웃기 시작한다.

 

아영이는 그것을 인식하고,

 

"왜 ? 갑자기 왜 웃는거야? "

 

라고 물었다.

 

"크큭, 아영아. 그거 사실 유명한 정령증강음료야.아, 웃겨."

 

"어? 정력증강? 어떡해, 나 전부 마셔버렸는데..."

 

"하하, 괜찮아. 표면적으로는 영양음료라서 몸에 해롭지 않아."

 

"그래...? "

 

"그렇지만 이 음료, 효과는 굉장해. 항상 한번으로 끝나는 커플도 4, 5번은 하게 만든다니까.거의 비아그라효과지."

 

"그런...우진이 너, 이상한 거 마시게 하지마. "

 

"하하, 알았어. 그리고 걱정마.네가 흥분을 주체못하면 우리들이 어떻게든 풀어줄테니까."

 

"또 그런 말하고...음란마귀들! "

 

녀석들은,

 

"아영이 너도 야한거 좋아하잖아."

 

라고 놀렸고 아영이는,

 

"아니거든! "

 

라고 말하며 혀를 삐죽 살짝 내민다.

 

녀석들의 목적은 아영이의 몸이다.

어쩌면 그 목적은 이미 시행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저 음료 뭔가...수상하다.

 

"그런데 이 음료, 여행왔을 때는 필요해. 졸립지가 않거든. 밤 샐 때 유용한 음료지."

 

"자, 그럼 게임이나 할까. 밤 새는데는 게임이 최고지."

 

그렇게 말한 오지훈이 꺼낸것은 원카드였다.

 

"원카드야? 나 원카드 많이 해봤어! "

 

원카드나 UNO같은 카드게임을 좋아하는 아영이다.

 

"그럼 규칙도 알겠네."

 

"당연하지."

 

그렇게 4명은 게임을 시작하게 되었다.

 

나는 아까 그 음료를 마신 아영이를 걱정했지만, 아영이는 평상시와 다름없었고 그리고 지금의 분위기도 마치 학생들끼리 쉬는시간에 노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그 생각은 곧 깨져버렸다.

원카드 시작 전 박우진이 규칙추가를 제안한 것이다.

 

"그냥 하면 재미없으니까 뭔가 걸자. 마지막까지 남는 사람이 벌칙 받는다던지."

 

"콜"

 

최찬영과 오지훈은 바로 승낙했지만 아영이는 조금 불안한듯 했다.

 

"벌칙은 어떤걸로 할거야...?"

 

아영이가 물었다.

 

"우리가 벌칙 걸렸을때 아영이, 너가 우리들에게 아무거나 시키는건 어때? "

 

"그럼 춤이나 노래같은 것도? "

 

"그것도 되고 아무거나 시켜.벌칙이니까."

 

"팔굽혀펴기 100회 같은것도? "

 

"해도 되긴 하는데 팔굽혀펴기는 왜? "

 

"그냥...팔굽혀펴기할때 팔 근육 보고싶어서..."

 

"하하, 아영이 진짜 근육 좋아하는구나."

 

"그렇지만 팔굽혀펴기 100회는 진짜 힘든데."

 

"헷, 그래서 내가 벌칙으로 주려는거야."

 

이렇게 남자들의 벌칙은 정해졌다.

문제는 아영이의 벌칙이다.

 

"좋아, 그러면 아영이가 꼴지면 음...아영이 가슴 주무르기 어때? "

 

녀석들은 처음부터 벌칙을 위해 게임을 시작한것일까.

나는 그것보다 아영이의 반응이 궁금했다.거절할것인가, 아니면 그 벌칙을 받을 것인가.

 

"응!? 가슴 주무르기? 싫어, 그런거."

 

아영이는 처음에 그렇게 말하고 거절했다.

 

하지만 녀석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아까 아영이, 너도 원하는만큼 몸 실컷 만졌잖아. 게다가 알몸이었고. 가는게 있으면 오는게 있어야지. 안그래? "

 

"그래, 아영아."

 

3명의 협공에 밀리는 아영이

 

"후우...알았어..."

 

결국 싱겁게 설득당하고 말았다.

 

"벌칙 시간은? 잠깐일 뿐이지? "

 

"잠깐일뿐이야."

 

"옷 위로 하는거지? "

 

"그래. 뭐, 옷이나 브래지어도 벗어주면 더 좋지만."

 

"옷 벗는 건 무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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